BRAND STORY

2019-12-02

순수하고 우아한 르메르
르메르는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다.

 

 

심플함과 우아함, 일상적인 느낌.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잘 어울리는 브랜드 르메르(Lemaire).

 고급스러운 소재와 단순하지만 우아한 실루엣으로 일상 속에서 잘 어울리면서도 특별한 남녀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르메르의 옷은 단순히 우아함 이상의 가치가 느껴진다. 마치 오래된 좋은 친구처럼 편안하고 옷장 속에 자리하며 언제든 함께하고 싶은 그런 옷처럼.

그런 이유에는 브랜드를 이끄는 두 디렉터,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사라 린 트란의 감성과 연인의 일상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크리스터프 르메르가 자신의 연인이자 뮤즈인 사라 린 트란과 함께 2014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브랜드가 바로 르메르이다.

그들의 옷에는 사랑스러운 연인의 소중한 순간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일상처럼 평범해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삶을 대하는 가치관과 섬세한 감성들이 느껴진다.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2000년부터 10년간 라코스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며 악어 로고 피케셔츠를 대중화시키며 브랜드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던 인물이다.

2010년에는 장 폴 고티에의 뒤를 잇는 에르메스의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되면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프랑스 대표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서 착실히 경력을 쌓았던 점,

그리고 차분한 성격과 달리 파리와 뉴욕의 가장 핫한 클럽에서 디제잉 실력을 뽐낼 만큼 음악에 조예가 깊다는 정도로 알려진 인물이었지만

에르메스에서 선보인 정교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 실용성을 접목시킨 디자인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의 연인 사라 린 트란은 베트남계 프랑스인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곧 르메르화 시킬 정도로 르메르를 가장 잘 표현하는 인물이다.  

 

 

패션은 판타지가 아닌 현실로,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들겠다는 신념과 시간이 흘러도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의류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컬렉션을 선보이기 때문에 입는 사람의 스타일을 제한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과 체형에 상관없이 어울리는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실용성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디자이너는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좀 더 나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옷’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미지보다는 옷의 기능성이나 편리성 내지는 컨버터블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게다가 제스처를 항상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다고.

옷을 디자인할 때 항상 3D로 콘셉트를 잡고 사람의 움직임을 고려하며 매일매일 일상에서 펼쳐지는 활동과 제스처들을 생각하며 디자인한다.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브랜드의 목표다.

 

 

그래서 르메르의 옷은 늘 있던 것처럼 친밀감이 느껴진다. 유행을 좇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초월하는 영원한 부분과 본질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옷의 주인이 옷을 원하는 방식대로 입고 착용해볼 수 있는 것이 르메르의 특징.

중요한 부분은 옷이 사람에게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즌마다 르메르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넉넉한 실루엣의 오버사이즈 코트나 톱, 드레스, 그리고 여유 있는 팬츠와 스커트를 활용한 세련된 조합을 선보이고 있다.

색감 또한 뉴트럴 컬러 위주로 전개하며 언제 어디서든 입을 수 있는 꾸미지 않아도 빛나는 파리지엔 스타일을 추구한다.

 때로는 리본 장식이나 페미닌 디테일, 그래픽을 더해 기교를 부리기도 하지만 결론은 늘 한결같다.

강렬하지만 자유롭고, 미완성된 것 같지만 완벽한 데일리 룩을 구상하고자 했다는 디자이너 듀오의 의도.

 

 

이번 2019-20 가을겨울 시즌에 르메르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폴 델보의 작품에서 영감받아 건축적인 실루엣을 구현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봉긋하게 부풀린 벌룬 슬리브를 비롯해 피부에 달라붙는 누드 컬러 보디슈트와 하이웨이스트 팬츠의 조합과 마블 프린트 주름 장식 드레스로 재탄생했다.

하이넥으로 포인트를 더한 코트와 비대칭 트렌치코트도 독특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970년대를 스타일의 얇고 긴 칼라의 셔츠로 인상적이다.

코발트블루나 브라운, 그린 등 폴 델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팔레트가 나른한 오후의 감성적인 분위기에 힘을 더했다.

여성의 몸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화가의 작품과 르메르 특유의 우아한 감성이 만나 로맨틱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유니클로와의 협업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니트와 셔츠, 코트 등 베이직한 아이템에 르메르의 감성은 담은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르메르의 시그니처 아이템 중 카트리지백, 카메라백, 에그백 등이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상에서 가장 편안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옷을 디자인하는 르메르의 철학과 지극히 일상적인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만들어내는

두 디자이너의 능력 확인할 수 있는 컬렉션을 지금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