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STORY

2020-08-21

#HOW TO_젠더리스
옷차림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뉴 스타일


각자의 개성과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기 시작하면서 옷차림의 경계를 두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성별의 경계를 무너뜨린 젠더리스 패션이 오래도록 패션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치. 특히 올해 초부터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스타일부터 남성복과 여성복의 개념이 혼재된 아이템, 그리고 기존에 보여주었던 젠더리스 아이템의 진화까지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올가을 눈여겨봐야 할 젠더리스 아이템들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보자.




부드러운 컬러와 우아한 실루엣



성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남자가 파스텔 컬러나 몸에 타이트한 핏의 옷을 입는 것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특히 올가을에는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들이 포인트로 가미되면서 무채색으로 가득했던 남자들의 가을 겨울 옷장을 화사하게 물들일 예정

 




실루엣 또한 남성복에서는 주로 사용되지 않았던 볼륨감 있는 형태나 퍼프 장식, 반대로 보디 쉐입을 살린 피티드 실루엣 등 여성복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디테일들이 눈에 띈다. 특히 JW앤더슨의 런웨이에서는 여자들이 더 탐낼만한 아이템들로 가득해 다른 의미로 여자친구가 입고 싶은 남친룩을 연상시켰다. 티셔츠 밑단에 풍성한 셔링을 더한 니트에 버뮤다 팬츠나 슬랙스를 매치하거나 소매에 귀여운 프릴 장식이 들어간 그레이 컬러 립 소재 니트에 페이즐리 패턴의 패딩 머플러를 무심하게 매치해 컬러 매치와 실루엣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보테가 베네타의 남성복에서는 하이웨이스트와 시스루, 몸에 타이트하게 맞는 크롭 니트 등 몸의 선을 살린 아이템들로 완성한 포멀룩으로 색다른 느낌을 더했고, 디올맨 역시 부드러운 컬러 쉐이드에 페이즐리 패턴을 매치하고 롱 셔츠를 재킷처럼 연출해 드레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룩에 어울리는 벨벳 소재의 롱 장갑을 매치해 우아함의 정점을 찍었다.




 

작은 것이 좋아 


작을수록 더 사랑받는 미니백, 남자들 사이에서도 작고 컴팩트한 미니백이 열풍이다. 발렌티노와 펜디에서는 얼마나 더 작아질 수 있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마이크로 미니 사이즈의 웨이스트 백과 에어팟 하나정도 들어갈 수 있을만한 사이즈의 크로스백을 선보였다. 특히 오버 사이즈의 롱 코트와 두께감 있는 점퍼와 매치하며 가방와 룩의 사이즈 대비를 통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캐주얼하게 데일리로 연출하고 싶다면 펜디의 박스백 형태의 숄더 크로스백이나 프라다의 직사각 형태의 토트백 스타일에 도전해볼 것. 주말을 위한 여유로운 위캔드룩을 입는다면 질샌더의 가죽 버킷백 형태도 루스한 실루엣의 룩과 잘 어울릴 것이다






실용성을 강조하면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에르메스나 톰포드의 네크리스 형태의 미니백을 레이어드해 액세서리처럼 연출해도 좋다. 특히 톰포드는 슬림한 미니백과 함께 에어팟 케이스가 함께 구성되어있어 실용성과 장식적인 요소를 더했다.






파워 슈트의 진화 



2020년의 파워 우먼들은 이전처럼 높이 솟아오른 파워 숄더를 입는 것보다 절제된 스타일링이 포인트이다. 마가렛 호월은 남성의 가장 클래식한 슈트 중 하나인 스트라이프 슈트에서 영감을 받은 셋업룩을 선보였다. 스트라이프 원단의 와이드 팬츠에 무채색의 미니멀한 셔츠를 매치를 무심하게 매치하고, 액세서리 대신 벨트와 타이를 스카프 대신 무심하게 연출한 스타일로 특유의 쿨함을 드러냈다. 프라다는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소재와 컬러의 재치 있는 매치를 통해 특유의 여성스러움과 위트를 잃지 않았다. 트위드 소재의 머메이드 스커트와 쓰리 버튼 재킷으로 고급스러움은 간직하고, 핑크 셔츠와 레드 타이, 퍼플 컬러의 타이즈를 매치한 화사한 오피스룩을 제안하거나 더블 브레이스티드 재킷의 실루엣을 변형한 오버 슈트에 벨트 대신 미니 웨이스트 백과 네모 반듯한 토트백을 매치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보테가 베네타는 셋업에 셔츠 대신 니트 소재의 롱 셔츠를 활용해 절제된 실루엣 속에 여유로움을 더했다. 블랙 슈트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블랙 롱 코트 안에 네온 그린이나 핑크 컬러의 니트 셔츠를 매치하고 투박한 부츠를 신어 마무리했다. 우먼 파워를 자랑하는 디올의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레트로 무드의 셋업 스타일링을 확인할 수 있다. 미니멀한 재킷에 화이트 셔츠와 블랙 타이를 매치하고, 태슬 장식이 화려한 롱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전형적인 90년대 오피스룩을 연상시키는 체크 팬츠에 스트라이프 셔츠와 아빠의 옷장에서 꺼내 입은듯한 니트 베스트를 매치해 레이어드의 재미를 더했다






스포티함과 투박함 사이



더 이상 여성들은 다리 라인을 매끈하게 만들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하이힐에 탑승하지 않는다. 대신 스니커즈나 로퍼, 부츠까지 활동성을 높이면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편안한 슈즈들이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투박한 스타일의 어글리 슈즈가 큰 인기를 얻었던 것에 힘입어 올가을에는 투박하고 낮은 굽을 장착한 로퍼나 레이스업 슈즈, 스니커즈에 어울리는 아웃솔을 더한 스포티한 부츠까지 남자들의 슈즈로 여겨졌던 아이템들이 한층 다양한 룩에 더해져 독특한 믹스 매치를 완성했다. 주로 소재를 러버나 내구성이 뛰어난 가죽을 사용해 실용성까지 더했다






젠더리스와 우먼 파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디올의 가을 컬렉션에서는 여유 있는 실루엣의 롱 체크 코트나 브라운 컬러의 체크 셋업, 부드러운 새틴 소재의 드레스에 레이스업 워커 부츠를 매치하고, 피쉬넷 타이즈를 레이어드해 록시크 무드의 매력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프라다의 파스텔컬러 러버 부츠는 가죽 스커트와 함께 매치해 눈 오는 계절에도 화사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알렉산더 맥퀸 역시 우아한 롱 플레어 원피스에 스포티한 아웃솔을 접목한 앵클 부츠를 매치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캐주얼하게 표현했다